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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안녕 요시모토 바나나

요시모토 바나나.

'하치의 마지막 연인'을 읽었다.

그리고 '키친'을 읽었다.

나의 작은 욕심의 발로였다.

뭔가 갈피가 잡힐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있었다.

부질없는 짓이었다.

일주일 전이었을까....

우연히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다 신작이 나온 것을 보게 됐다.

'안녕 시모기타자와'

문득 홀로 일본여행 갔을 때가 생각났다.

북적북적한 전철역, 예쁘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은 상점들과 거리를 메운 사람들, 그리고 그 옆에 너무나 한적하고 고즈넉해 보였던 주택가.

적당한 소란스러움

적당한 한적함

그런 곳으로 기억한다.

시모기타자와가 그리워졌다.

갑작스럽게...

책을 주문했다.

이번에도 역시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치유'에 대한 이야기다.

새로운 주변환경, 새로운 만남, 그리고 언제나 무심코 꿋꿋하게 흘러가는 시간이 주인공을 감싸고 있다.

하지만 재미없다.

그냥 그런 일상의 반복.

그 속에서 일어나는 잔잔한-인물에게는 커다란- 사건들

그에 따라 변화하는-성장하는?- 인물의 심리와 사고..

전작들을 읽을 때와 다르게 문득문득 왠지 모르게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되기도 하고 나와 생각이 비슷하다 생각하기도 했다.

상당히 묘사나 스토리 진행도 리얼하고, 지난 여행의 그리웠던 곳 시모기타자와를 오랜만에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그 뿐이다.

흔히 있는 일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나는 더 이상 이 사람 책은 읽지 않을거다.

왠지 이 사람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더 매말라가는듯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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