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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꼬꼬면 리뷰


이젠 별 걸 다 써보는구나...

이 주만에 매장에 가보니 요즈음 품귀현상으로 유명한 꼬꼬면이 들어와 있었다.

근무 시작한지 두 시간만에 근 10봉다리가 팔려나가는 걸 보고

'오~ 꼬꼬면이 대세는 대세인가...?!'

결국 마지막 남은 두 봉다리 구입을 결정.

퇴근 하자마자 나의 라면 전용 빨간 냄비에 끓여 제꼈다.

오면서 사온 새까만 기네스 캔맥주와 함께 하루를 깔끔하니 마감하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었달까?

사리곰탕면보다 농도가 옅어서 국물이 참으로 흐리멍텅~ 해 보이는게 뭔가 미심적어 보인다.

문득 친한 형이 한 말이 생각났다.

페이스북에 포스팅 된 형의 말을 고대로 옮겨 보자면

'편의점 업주입장에서 솔찍히...꼬꼬면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국물이 좀더 멀건 사리곰탕면에 좀더 굵은 면을 사용하고 청량고추 한두개 집어넣은 짜집기 라면에 불과함. 호기심에 한번쯤은 먹을만 함. 지속적인 섭취는 비추.'

꼬꼬면 시식 Part 1

어쨌든 맛을 봤다. 처음 먹어 본 꼬꼬면은 다음 세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을 듯 하다

1. 뭔가 맛이 좀 모자란듯하면서도 계속 젓가락을 땡기는게 희안하다.

2. 국물도 깔끔하다.

3. 하지만 뭔가 밋밋한 국물을 청량고추가 빈자리를 채워주는게 조화로움.

꼬꼬면 시식 Part 2

다음날, 매장에서 뽀글이를 시도해봤다.

군 제대 이후 가끔 뽀글이 끓여서 먹다보니 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사실 냄비에 끓이는 것과 봉지에 고대로 뽀글이 끓여먹는 것을 비교해보면 맛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꼬꼬면의 경우 신라면과 같은 뻘건 국물 라면들과 그 차이가 더욱 컸다.

사리곰탕면과 비교해봐도 뭔가 빠진 것 같은 얄팍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꼬꼬면은 무조건 냄비에 끓여먹어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꼬꼬면 시식 Part 3

꼬꼬면 뒤에 보면 이렇게 써있다.

'계란 흰자만 넣어서 드시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라고.

그래서 시도해봤다.

결과는.....별 차이가 없다.

그냥 끓이나 계란 흰자만 넣어 끓이나 맛에는 별로 차이가 없다.

총   평

닭으로 낸 육수이다보니 삼계탕 국물에 라면 끓여먹는 느낌이니 좀 새롭게 느껴질 수는 있다.

허나 자주 먹을 라면은 못된다.

'이경규가 만들었다.', '라면대회에서 우승한 라면이다.'

라는 매스컴을 통해서 시작된 입소문과 품귀현상.

사리곰탕면과 비슷한 때깔을 보여주면서도 새롭게 느껴질만큼 깔끔하면서도 청량고추를 통해 칼칼함 국물맛.

나쁘지 않은 면발의 느낌.

이 지금 꼬꼬면 인기의 원인이 아닌가 싶다.

허나 가끔먹는 입맛다시기 용으로는 괜찮을지 몰라도 노상 집에 재여놓고 먹을 라면은 아닌듯 싶다.

라면은 일단 칼칼하니 뻘건 국물에 계란하나 탁 풀어서 반숙으로 끓여먹고 마지막에 밥말아먹는게 정석아닌가...!

꼬꼬면은 이렇게 먹기에는 밋밋하다.

무엇보다 라면은 역시 고추가루 뿌리고 끓인 짜파게티가 지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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