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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of Road

in the 63 Sky Art. with 뻥튀기 소녀

요즈음 한강둔치를 자주 가게되면서 문득 내가 63빌딩에 가본 적이 없다는 걸 알게되었다.

아무리 나라도 혼자가기는 좀 그렇고, 그렇다고 최과장이나 김사장에게 얘길하자니 "꺼져!" 라는 리액션이 돌아오는 것이 100% 예상되는바.. 26년간 군것질을 해오고 있는 모양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제 시간맞춰서 같이 가기로 한게 어언 2주 전(아마도...?) .

그 후 간만에 별 생각없이 통화하던 중 날을 잡고 전망대로 올라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어찌나 안개도 심하고 날도 흐리던지...

호가든 병맥주와 뻥튀기를 안주삼아 해지기를 기다렸다

'The Moment'라는 사진전을 하고 있어 사진들을 쭈욱 둘러보기도 했는데 그다지 감흥은 없었다.

지난 스티브 맥커리와 보도사진전시회, 매그넘사진전 다니면서 괜시리 눈만 높아진 건가...

그렇게 한 2시간을 기다린 끝에 셔터를 눌러댔다.


처음 올라가본 63빌딩 전망대.

너무 일찍 올라가서 해지기를 기다리며 겨우 몇 컷 찍어보았다.

하지만 찍고 난 후, 좀 더 넓은 화각을 가진 카메라가 필요하다는 걸 몸으로 느꼈을 뿐... 저 조악한 사진들을 보라...

6월에 갔으면 야외전망대도 올라갈 수 있었다는 걸 듣고 땅을 치고 후회했다.

지난 번에 땡겼을 때 바로 갔어야 하는 건데...안타까울 따름..... 내 다음 기회는 놓이지 않으리!!!

사실 요새 한강에 자주가게되면서 든 생각이지만 여기선 저녁에 돗자리 깔아놓고 치킨한마리에 맥주 배달시켜서 먹어주는게 최고인듯...

딴게 신선놀음이야? 이게 신선놀음이지~

P.S. 담엔 좀 더 느긋하게 보자고~~ 다음은 남산식물원 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