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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Fuji 2012 Japan 07.11 ~ 07.15

게스트하우스 카메지칸[Guesthouse KAMEJIKAN]

카마쿠라에 도착했다.


조금은 괜찮은 숙소에서 제대로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역에서 가장 가까운 호텔로 들어갔다. 


이런......


방이 없다.


근처 호텔을 물어봐도 아마 방은 없을거라고 한다.


아....노숙인가......


무작정 걸었다. 우연히 프리와이파이가되는 Bowls라는 식당을 발견했다. 


지친마음을 위로받고 싶었을까? 보이스톡으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목소리를 들으니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다.


아무 대책도 없고, 계획도 없는 막막함 속에서 위로받는 느낌이다.


친구란 이런게 아닐까?


구글맵으로 근처 게스트하우스를 검색했다.


쉽지않다. 최소한 2~3km 떨어져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연락처를 카톡으로 염균이에게 보내고 전화 좀 해보라고 했다.


다행히 도미토리에 자리가 하나 있다고 한다.


지금 당장 갈테니 예약 좀 하라고 했다.


도미토리를 예약했다는 염균이의 메시지를 받았다. 단, 11시까지 못오면 체크인 불가란다.


1시간도 채 안 남았다. 지도상으로는 크게 멀지 않지만 헤맬지도 모른다. 야밤에 헤매기 시작하면 끝도없을게 분명하다. 빨리 그것도 정확하게 찾아가야한다.



절, 신사가 주택가 사이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왠지 으스스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다. 


작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게스트 하우스다.


그렇게 게스트하우스 카메지칸에 도착했다. 


도미토리에 짐을 풀고, 샤워를 한 후 옷을 갈아입었다.


아....살것 같다.


물을 한 잔 마시며 한 숨 돌릴 심산으로 홀에 나가 자리를 잡았다.


급하게 들어와서 잘 몰랐는데 꽤나 아담하고 아늑한 분위기다.


먼저 홀에서 도란도란 얘기하고 있던 사람들이 말을 걸어온다.


여느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가 그렇듯 새로운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다.


오키나와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다 그만두고 여행을 왔다는 마키씨, 여자친구가 중국 조선족으로 일본에서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는 게스트하우스 직원이 그들이었다. 


체크인 할 때까지만 해도 5~6명은 있었는데...시간이 늦어서 인지 다들 자러 들어갔나보다.


특히 마키씨와는 서로 아오이 유우의 팬이라는 점에서 이런저런 그녀의 작품들부터 CF, 언젠가 나왔던 그녀의 열애설 기사까지 별의별 얘기를 다하며 이야기의 흥이 더해가기도 했다.


게다가 마키씨의 어머니가 한국드라마의 광팬으로 얼마전에는 자이어트같은 몇 십 부작 드라마를 밤을 새워가며 함께봤다고 한다. 


여기는 한류의 현장이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이런 저런 간단한 문구를 물어오기도 했다.


게스트하우스 직원은 여자친구때문인지 홍어도 먹어봤다고 한다.


2년 전 한국에 갔을 때 먹어볼 기회가 있었다고 하는데 냄새때문에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고 한다. 홍어 특유의 삭힌 냄새가 역했었나보다.


어떻게 그런 걸 먹냐고 물어오길래 그냥 맛있는데는 먹을만하고 냄새도 별로 안난다고 해줬다.


그렇게 한창 이야기 꽃을 피우다보니 어느새 새벽 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잠자리에 들기로 하고, 침대에 올랐다.


역시 캡슐호텔보다 이런 게스트하우스 침대가 훨씬 아늑하고 사람사는 느낌이다.


아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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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2,2012 경비내역


아침 / 간식 (편의점) : 733엔

에스프레소 : 360엔

시부야 -> 요코하마 : 260엔

요코하마 -> 미나토미라이 : 180엔

요코하마 역사박물관 입장료 : 200엔

엽서구입 ( 요코하마 역사박물관) : 200엔

미나토미라이 -> 카마쿠라 : 320엔

게스트하우스 카메지칸 - 도미토리 : 3500엔


총 사용금액 : 5753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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