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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희망을 찾는 사람들 강연 - 시골의사 박경철을 만나다.



박경철이란 사람을 처음 본 건 무릎팍도사에서 였다.

낮은 음성의 경상도 사투리를 툭툭 내뱉는 아저씨 한 사람이 얼굴로 화면을 꽉 채우며 나타났다.

그 땐 그냥 '아...저런 사람도 있었구나. 안철수 같은 양반이 또 있네.' 그 뿐이었다.

그 후 가끔 그가 진행하는 아침 경제라디오 프로그램을 드문드문 들었고, '안철수와 박경철'이라는 방송을 접하면서 점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얼마 전 에너지 고갈을 이유로 라디오방송 등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는 그를 보며 참 아쉬움이 컸다.

꽤나 오랜만에 새로운 영웅을 찾은 느낌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강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다.

오늘 그의 강연은 무릎팍 도사의 심층버젼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개인사를 꺼내놓으며 진행됐으며 그래서인지 더욱 진정성이 느껴지는 강연이었다.

간단히 몇몇 문장으로 핵심만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 의미가될 수 있다.

2. 자신의 나쁜 점들을 덜어내고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장점이 무엇인지를 보라.
   나를 먼저 명료하게 들어내고 이 때의 나 자신을 보라.
   이래야 자신의 재능을 살피고 가치관에 입각해서 목표를 세울 수 있다.
   목표를 먼저 세우는 쪽은 목표매몰되기 쉽다. 방법론에 매몰되지 말라.

3. 우리는 사회와 연결되는 속석과 자기 자신의 존재 사이를 항상 줄타기 해야 한다.

준비된 시간은 너무나 빨리 줄어들었고, 질의응답 시간은 더 빨리 지나갔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개인적으로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다.

나는 한 동안 박경철이라는 사람의 흔적을 따라가지 않을까 싶다.

그의 책을 읽고, 그가 나온 방송들을 구해보며 시간을 보내고 나면 조금은 달라진 나를 마주 할 생각을 해보니 벌써보터 기대가 된다.

넥스트의 Hero가 유난히 생각나는 밤이다.

- 사진은 박경철 원장님 트위터 프로필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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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                      - N.EX.T

눈을 뜨면 똑같은 내 방 또 하루가 시작이되고

숨을 쉴뿐 별 의미도 없이 또 그렇게 지나가겠지

한장 또 한장 벽의 달력은 단 한번도 쉼 없이 넘어가는데

초조해진 맘 한구석에선 멀어져가는 꿈이 안녕 말하네

나 천천히 혼자 메말라가는 느낌 뿐이야


언덕 넘어 붉은 해가 지고 땅거미가 내려올 무렵

아이들은 바삐 집으로가 TV앞에 모이곤 했었지

매일 저녁 그 만화안에선 언제나 정의가 이기는 세상과

죽지않고 비굴하지 않은 나의 영웅이 하늘을 날았지

다시 돌아가고픈 내 기억속의 완전한 세계여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영웅을 맘에 갖고있어

유치하다고 말하는건 더 이상의 꿈이 없어졌기 때문이야

그의 말투를 따라하며 그의 행동을 흉내내보기도해

그가 가진 생각들과 그의 뒷모습을 맘속에 세겨 두고서

보자기를 하나 목에 메고 골목을 뛰며 슈퍼맨이 되던

그때와 책상과 필통안에 붙은 머리 긴 록 스타와 위인들의 사진들

이제는 나도 어른이되어 그들과 다른삶을 살고 있지만

그들이 내게 가르쳐준 모든것을 가끔씩은 기억하려고해

세상에 속한 모든일은 너 자신을 믿는데서 시작하는거야

남과 나를 비교하는것은 완전히 바보같은 일일뿐이야

그대 현실앞에 한없이 작아질때 마음 깊은곳에 숨어있는 영웅을 만나요

무릎을 꿇느니 죽음을 택하던 그들

언제나 당신마음 깊은곳에 그 영웅들이 잠들어 있어요

그대를 지키며, 그대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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