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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스카이 트리 [Tokyo Sky Tree] 가져온 짐이 달랑 작은 배낭 하나이다 보니 짐찾고 할 시간도 필요없었다. 처음 일본에 왔을 때, 커다란 트렁크를 끌고 한 여름의 오사카를 돌아다녔던 걸 생각하면 그 땐 어떻게 그러고 다녔는지 싶다. 곧바로 모노레일을 타고 신주쿠로 향했다. 길거리 덮밥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어느 인터넷 블로그에서 봐둔 캡슐호텔에 짐을 맡겨놓은 후 도쿄 스카이 타워로 향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예약제로 공개하다가 대중들에게 공식적으로 전면공개되는 첫 날이었다. 다시 없는 날이기도 하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새로운 곳에 가게되면 가장 첫번째 코스는 항상 그 지역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오르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생겨버린 여행 습관 이랄까?? 높은 곳에 올라가 그 곳.. 더보기
지금. 다시. 뜬다. 새벽 3시.여느 때처럼, 눈이 자동으로 떠졌다.신기한 일이다. 평소에는 그렇게나 아침잠이 많으면서 여행 갈 때면 잠을 자지 않아도 온 몸의 세포들이 살아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마치 내 안의 무언가가 각성한 느낌이다. 배낭에 짐을 꾸리고 깔끔하게 샤워를 했다. 가벼운 복장에 배낭을 메고 첫 차를 탔다. 이른 시각에 버스를 타는 것도 참으로 오랜만이다.새벽공기도 나쁘지 않다. 비가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비 맞을 걱정은 필요없었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항상 인천공항에서 출발했었는데... 공항 규모 자체가 달라서였을까? 인천공항에 비해 아담한 김포공항의 모습이 네팔 카트만두의 그곳을 생각나게 했다. 왠지모르게 분위기가 닮아있다. 가볍게 체크인을 끝내고 보딩패.. 더보기
나는 왜 후지산을 가게 되었나 2011년 7월 중순 경. 타지마할로 유명한 인도의 아그라에서 일본인 친구를 만났다. Ayako, Ei, Aki. 그 당시, 한국에 오면 내가 니들이 보지 못했던, 한국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했었는데 말이 씨가 되었는지 이 친구들이 정말 여름 휴가로 한국을 찾아왔다. 서울, 부산, 전주를 도는 타이트한 일정을 함께하면서 숙박, 프로그램, 가이드까지 3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일정이었다. 비가오고 바람이 불어대는 장마철이었지만 상당히 만족하는 듯 했다. 당시 Ei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후지산에 가본 적이 있냐고. 물론 내가 가봤을리가 없다. 후지산이 일본의 혼이 담겨있는 영산으로 불린다는 건 알고 있으나 작년 네팔을 다녀오기 전까지 나에게 산은 그저 바라보는 대상이었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