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 사인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녀를 만나다. 부스스한 머리를 긁적이며 눈을 떴다. 손만 이리저리 움직이며 핸드폰을 찾았다. 시계를 봤다. 오전 11시 30분. 눈이 번쩍 떠졌다. 미친듯이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았다. 이빨도 닦았다. 광속의 속도로 옷을 걸쳐댔다. 가방안에 책 몇 권과 수첩, 지갑과 핸드폰을 쑤셔넣고 우산을 손에 잡으며 번개같이 집을 나왔다. 헐떡거리며 버스정류장에 갔다. 발을 덜덜 떨며 마음을 진정시켜보려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꼭 이런 날에는 버스가 바로 오지 않는다. 마을버스란 5분에 한 대씩 와줘야 하는 것을...기다리기를 10분, 버스가 도착했다. 약 3분 만에 나를 전철역에 내려놓아 주었다. 내리자마자 또 뛰었다. 개찰구 앞의 전광판을 통해 열차도착에 관한 정보를 스캔한다. '현재 열자 접근 중!!!' 부스터를 달은 자동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