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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들려오다


어제 저녁 우연히 TV에 나오는 이승환을 봤다.

콘서트 7080.

이제는 저런 프로에 나올 정도로 오래된 건가....

어릴 적 한 3년 정도 공연이란 공연은 다 쫓아다녔었는데 이제는 장년층 음악프로에서나 얼굴을 볼 수 있다니...

시간이 흐르긴 흐른 모양이다.

집에 다녀와서 슬렁슬렁 머리를 자르러 나왔다.

어느덫 또 다시 덥수룩하고, 정리 안될 정도로 자라버린 머리카락.

휴가철이라 대부분의 헤어샵은 문을 닫아버렸다.

쓰레빠를 끌고 걷다보니 서울대입구.

뻘건 츄리닝 반바지에 갈색 쓰레빠, 흰색 티셔츠....모양새가 완전 동네 백수로다.

처음 눈에 보인 헤어샵에 들어갔다.

머리를 감고 의자에 앉는 순간 또 들려오는 이승환 노래...

공연앨범인가보다....아마도 '반란' 앨범인듯...

지금은 그저 앨범을 모으는 정도이지만

내 인생의 한 때를 장식했던...내 인생 절대 지울 수 없는 그 시절을 수놓았던 노래들...

그 노래들이 갑작스럽게 들려오다.

꼭 나에게 할 말이 있다는 듯이....


- 갑자기 코러스에 내 이름이 찍혀있는 Egg 앨범도 보고싶고, 우연히 앨범 내지에 대문짝만하게 찍혀들어간 내 사진이 보고싶어 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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