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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Nepal 05.10 - 06.08

Ready Part 1

 May 14, 2011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15,000 Rs 씩 트래킹 회비를 걷었고, 필요한 장비를 구매할지, 대여를 할지 결정하기 위해 타멜거리에 있는 아웃도어 샵이란 샵은 모조리 뒤졌다.
인도에서 바로 온 상태로 제대로 된 장비하나 없던 터라 적어도 신발과 점퍼는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가격면에서 부담스러웠기에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구매한다고 해도 질적인 부분에서 만족스럽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의류와 신발은 한국에서 자기 것으로 가져오는 것이 좋다.
아무리 고어텍스원단을 사용했다고 해도 땀복일 뿐 전혀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태훈이는 위아래 한 벌을 빌렸지만 바지는 완전 땀복 수준이라 거의 입지 않았다.
산행의 대부분을 반바지만 입고 내달렸다.
여자분들 몸에 열이 많고 추위에 강한 자신감 있다면 루즈삭스에 핫팬츠도 괜찮다고 해주고 싶다. 쿨럭;;

가이드 텐지씨와 미팅을 갖었다.
비용적인 면에 대해서 디스카운트를 요구했지만 마지노선이 너무 뚜렸해서 협상의 여지가 없어 받아들이기도 했다.
텐지씨는 일단 한국말도 가능한 베테랑이니 믿고 가보기로 했다.

사실 가이드 고용에 대해서 의견이 좀 갈리기도 했었다.
앞 방에 묵었던 한 어르신께서 말씀하시길 길이 너무 좋고, 산장에서 길을 물어보면 안내도 잘 해주니 가이드가 크게 필요하지 않으니 지도하나 좋은 거 들고가면 된다 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발 4000이 넘는 고지대를 목표로 하고 있고, 초행길이니 혹시모를 사고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으니 보험이다 생각하고 고용하자는 것이 현명하지 않느냐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저녁을 먹고 트랙킹에 필요한 지도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트래킹을 앞에 두고 스테미너 증강을 위해 먹는 것에 참 아낌없이 투자하는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다.
정말 먹는 거 하나는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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