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루키 그리고 1Q84 올 해 들어 가장 손에 책을 쥔 시간이 길었던 9월이었다. 군대있을 때도 '상실의 시대'에 미친듯이 열광하는 애들을 보면서 콧방귀나 껴대던 나에게 하루키는 그냥 그런 인기작가의 하나였을 뿐이었다. 여기저기서 1Q84가 어쩌고 저쩌고 할 때도 그냥 그랬다. 궃이 나까지 저럴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이기도 했고, 너무 대중적인건 태생부터가 왠지 좀 꺼려하는 나의 DNA 탓이기도 했다. 그러니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그랬던 내가 하루키 책을! 그것도 3주간이나 손에서 놓지 않고 다녔다는 거다. 나란 남자.... 책 읽는 남자. 시작이야 어쨌든 초반에는 정신이 없었다. 너무도 자세한 설명과 시점을 자기 맘대로 넘나드는 하루키의 소설은 '모냐 이건~' 이었다. 영화와 같은 그림과 분위기를 머리 속으로 그려갈 수 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