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넘쳐나는 힘을 어찌할지 몰라...
Rusty80
2010. 7. 16. 14:25
2010년 7월 15일.
이유없이 컨디션이 좋았다.
넘쳐나는 힘을 어찌할 줄 몰라 일단 밖으로 나갔다.
몇 군데 문자도 넣어보고, 전화도 넣어봤지만 별 반응들이 없었다.
결국.....
간만에 찜질방가서 때밀고 한 숨 자다가 5시에 일어나서 샤워,
동네 뒷산 오르기 시작.
외할아버지, 할머니, 셋째 외삼촌 모셔둔 절에 들려 부처님께 절도 한 번 드렸다
능선에 올랐을 때, 난 알 수 있었다.
이 산에 전설의 로보트가 숨겨져 있다는 걸....
저 확연한 굳은 얼굴을 보라!!!
ㅎㅎㅎ
뿌연 하늘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도시의 모습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이 동네에서 하늘과 가장 닿아있는 곳에 서니 마음이 조금은 달래지는 듯 싶었다.
이래서 등산을 하는걸까?
오늘부로 새로운 취미가 생긴건지도 모르겠다.
집에와서 된장국에 밥한공기를 비우고 강우석의 '이끼'를 보고왔다.
기분, 나쁘지 않다.
백수에게 긴 하루는 지옥과도 같다는 건 나에겐 해당되지 않는듯.
* 카메라가 없어 폰카로 찍었더니 저 조악한 사진들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