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Nepal 05.10 - 06.08

What am I doing now?

Rusty80 2011. 12. 19. 23:32
May 28, 2011

오전부터 자전거를 빌렸다. 빌려놓고 실제로 탄 시간은 한 시간이나 될까?

아침에야 선글라스를 분실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뭄바이에 이어 두번째다.

이런....어제 갔던 가게들을 모두 가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고작 3달만에 선글라스 두 개나 잃어버리다니...

불편한 마음을 달래보려 자리에 누워 미친듯이 잤다.

그러던 중, 재윤누나가 밥 먹으러 가자며 나를 불러냈다.

낮술에 갔다. 숯불삼겹살을 먹고 기분이 좀 좋아졌다.

역시 좀 먹어줘야한다.

페와 호수를 따라 걸으며 산책을 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트레킹도 끝났고, 난 지금 뭘하고 있는 거지? 왜 여기에 있는거지? 비행기 일정까지 미뤄가면서...'

 


애들은 몇 일 전부터 챔피언스리그 결승 보겠다고 난리를 펴댔다. 오늘이 그 날이다.

축구 볼 술집을 사전답사하더니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이렇게 열정적이라니..조금 생경스럽다.

경기 중계시간까지 앞으로 2시간..

다들 자리에 누워 뒹굴기 시작했다.

어느덧 12시가 넘었다. 다들 자고 있다.

답사까지 해놓고 계속 자고 있다.

깨워봤지만 별 반응이 없다.

한두살 먹은 애들도 아닌데 알아서 하겠지 싶어 나는 잠자리에 들었다.

잠결이었지만 녀석들은 어느새 축구를 보고온 듯 싶었다.

결과도 게임내용도 최악이라면서 녀석들은 방으로 돌아왔다.